안녕하세요. 지난주 포항에 다녀오면서 포항앓이 중이에요. 여행은 다녀오면 이렇게 행복한 앓이를 하는것같아요.ㅎㅎ
포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어디인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호미곶을 떠올릴 거예요.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그리고 바다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손 조각 ‘상생의 손’이 있는 그곳이죠. 하지만 호미곶에는 단순한 해돋이 명소 이상의 깊은 이야기와 전설이 숨어 있어요.
오늘은 호미곶의 유래와 함께, 여기에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드려볼까 해요.

1.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땅 – ‘호미곶’의 유래
호미곶(虎尾串), 이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의미가 숨어 있어요.
‘호랑이의 꼬리’라는 뜻이죠.
사실 조선 시대 때부터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보는 풍수지리적 해석이 존재했어요. 한반도의 가장 동쪽 끝, 지금의 포항 호미곶이 바로 그 ‘호랑이의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는 거죠.
반대로, 경주 감포 지역은 ‘호구(虎口)’, 즉 호랑이의 입에 해당한다고 여겨졌어요. 풍수지리에서는 이처럼 기운이 흐르는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호랑이의 입은 크고 날카로운데, 꼬리는 너무 가늘고 약하다.”
이런 지형적 특징이 나라의 기운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걱정을 불러왔어요. 그래서 조선 숙종 때 기운을 보완하는 풍수적 조치를 취했어요. 바로 ‘장생석(長生石)’이라는 돌을 세운 거죠. 이 돌이 호미곶에 기를 모아주고, 나라의 운세를 안정시킨다는 믿음 때문이었어요.
2. 용이 승천한 바다 – ‘청용’의 전설
호미곶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도 전해져요.
옛날, 이곳에는 ‘청용(靑龍)’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푸른 용이 살았다고 해요.
청용은 바다의 수호신으로, 이 지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죠. 그런데 어느 날, 바닷속 깊은 곳에서 검은 기운이 피어올랐어요. 바다의 균형이 무너지고, 거센 파도가 마을을 덮치기 시작했어요.
이때 청용은 자신을 희생하며 바다 속으로 깊이 잠수했고, 얼마 후 거대한 폭풍과 함께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요. 이후부터 호미곶 바다는 다시 잔잔해졌고, 사람들은 청용을 기리며 바다의 신으로 모시게 되었죠.
지금도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마치 청용이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3. ‘상생의 손’과 호미곶의 상징성
호미곶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상생의 손’이에요.
육지에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 조각이 있는데, 이것이 마치 하늘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듯한 모습이죠. 많은 분들이 이 조각을 보며 희망과 연대의 의미를 떠올리곤 해요.
그런데 이 상생의 손이 서 있는 바다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예요. 과거에는 풍랑을 피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던 어부들이 많았다고 해요.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귀환이 가장 중요한 소망이었죠. 그래서인지, 지금도 호미곶의 새벽바다를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돼요.

호미곶의 새벽, 그리고 전설
포항을 여행하면서, 단순히 해돋이를 보기 위해 호미곶을 찾는 것도 좋지만,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가면 더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어요.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땅, 용이 승천한 바다, 그리고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상생의 손’**까지. 호미곶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전설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혹시 호미곶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새벽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런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세요.
아마도 그 순간, 마치 전설 속 한 장면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지도 몰라요.
[네이버 지도]
호미곶해맞이광장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https://naver.me/I5caak8A
네이버 지도
호미곶해맞이광장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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